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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알드 달 단편집 3 오즈의 번역서


2016/12/28 01:54

안녕, 로알드 달 오즈의 번역서


마지막 원고 교정 보고

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송고.

내가 할 일의 99퍼센트는 끝났다.

대여섯 편 교정지 확인하고,

네 편을 아동본으로 바꾸면 완전히 끝난다.

9월에는 끝냈어야 하는데 3개월이나 늦어졌다.

대개는 막판에 더 속도가 나는데

단편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보니

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더 더뎌졌고,

중간에 끼어드는 일 때문에

안 그래도 더딘 진도가 더욱더 늘어졌다.

아쉬움이 많이 남는다.

그래도 너그러운 출판사와 편집자 덕분에

심리적으로는 한결 편했다.

오히려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다.

나 때문에 속이 타들어갔을 편집자 생각하면

무릎 꿇고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이다.

그나마 최종 시한은 맞췄다는 걸로 위안을 삼는다.



이제 로알드 달은 내 곁을 떠났다.

1년이 넘도록 비좁은 내 방에서

말과 글과 농담과 음탕과 불안을 함께 나누며

시커먼 절망의 검댕을 뒤집어쓴 채 뒹굴었던 나의 달.

그 양반이 내 번역을 본다면,

내 글의 의미와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다면,

과연 머라고 말해줄까.

잘했다고 칭찬해줄까.

이 따위로 번역했냐고 발끈할까.

이미 세상에 없는 그 양반에게

한편으로는 미안하고

한편으로는 한없이 고맙다.

당신의 글을 제대로 음미할 기회를 주어서,

당신의 글을 내 글에 녹일 기회를 주어서,

당신의 글 덕분에 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어서,

또 한 명의 위대한 작가를 내 영혼에 아로새길 수 있어서,

비록 영원히 무명의 번역가로 남을지언정

내가 보고 느낀 달의 영혼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기에,

그리고 어쩌면 턱없이 부족한 번역가인 내가

희대의 이야기꾼인 그의 글을 어지럽혔어도

넉넉한 웃음으로 이해하고 용서해줄 그이기에

지난 1년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
이제는 담담히 말해도 좋을 듯싶다.

2016/11/25 14:09

로알드 달 단편집 출간 오즈의 번역서



지금껏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단편들과 더불어

기존에 소개된 단편들을 새롭게 번역한 소설집입니다.

읽어보면 기존 번역서들과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.

총 5권 중 1권, 2권이 출간되었습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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